연쇄 강절도 기승, 주민들이 나섰다…엔시노 2개월 새 피해 30여건
연쇄 강·절도 사건으로 불안에 싸인 엔시노 주민들이 자체 무장에 경비원까지 고용하고 나섰다. 8일 LA타임스는 엔시노 지역에서 강·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자 주민들이 무장하고 경비원까지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강·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2개월 동안 이 지역에서 강도 10건 이상, 주택 침입 절도는 20건 이상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KTLA는 LAPD를 인용해 LA에서 주거 침입은 작년보다 4% 증가했지만, 엔시노 지역은 6월과 7월 사이 40%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강·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마을 경비대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일부 주민은 고급 주택가를 보호하기 위해 사설 경비업체에 견적을 의뢰하고, 이미 무장 경비원을 고용한 주민도 생겼다. 로버트 글루숀 엔시노 주택소유자 협회장은 “지금까지 엔시노에 살면서 무장에 관련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요즘 (주민들은) 무장에 관련한 대화를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특히 주민들은 경찰의 순찰 강화에도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엔시노 주민인 샘 아비샤이는 “이웃들 사이에서 사설 경비업체를 고용하고 비용은 각자 분담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총기 소유자가 되지 않겠다던 다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인 스테파니 로젠탈은 “요즘 거리에서 의심스러운 차량의 사진을 찍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있다”며 “절도범들이 우리 동네를 넘나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시노 지역구 LA 니디아 라만(4지구) 시의원 대변인은 “최근 엔시노에서 일어난 주택 침입 사건에 대해 깊은 경각심을 갖고 있다”라며 “누구도 자신의 집에서 두려움 속에 살아선 안 된다. 우리 사무실은 모든 거주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강절도 주민 연쇄 강절도 지역 주민들 일부 주민